[독후감]중국인 이야기를 읽고

소개

중국인 이야기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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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등학교 때 한 친구가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서양 중심의 사관을 갖고 있던 나에게 동양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 소개를 해주었고 그는 역사에 관심과 조예가 나름대로 있었지만(물론 둘다 치기어린 고등학생의 수준을 넘지는 못한 터였다.) 그 시선은 서양보다는 동양 쪽에 치우쳐 있었다. 당시의 나로서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일로서 나는 당연히 서양이 현 시대를 지배하고 있고(옳든 그르든 간에) 동서양의 힘의 격차라던가 문화의 격차는 커서 동양이 극적인 역전을 하지 않는 이상 21세기 또한 서양의 시대가 되리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내가 접했던 글에서 서구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도 그것이었다. 비록 동양이라는 존재가 크게 부각되기는 하지만 그 역할과 역량에 있어서 서구 사회에 비해 크게 뒤지게 될 것이라는 그러한 글을 읽었었고 그 근거들 또한 충분했기에 별다른 비판 없이(물론 많이 아쉽기는 했다.) 그런 내용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왔다. 교회 친구 한 명이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1학년 2학기 때 교양 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무얼 들어야 할지 망설여졌다. 잠시 고민하다가 중국의 사외와 문학이라는 새로 만들어진 과목을 하나 수강했다. 중국 맛보기라고 해야 하나, 처음으로 중국이라는 그 어마어마한 사회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서양의 힘만큼이나 중국의 힘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은 신문을 읽어 나갈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왜 국제 정세가 이렇게 진행되는지 서서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부분의 합이 전체가 아니라는 것이 보였고, 세계를 이해하려면 한쪽만 보는 것보다는 전체의 흐름이라는 것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탈아입구가 아닌 탈구입아의 계기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시소로 친다면 시소의 한쪽에 앉아 있는 사람만 보고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지 못했던 그런 좁은 안목을 벗어던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 중국인 이야기 (보이지 않는 제국, 화교)
· 스털링 시그레이브 원경주 프리미엄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