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마음과 마음이 만드는 가능한 변화-영화 `굿 윌 헌팅`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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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교수가 윌에게 “It`s not your fault.”라는 말만을 계속해서 하는 이 장면에서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영화를 여러 번 본 적이 있지만, 정확한 줄거리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렇다 해도 때때로 생각할 때마다 이 영화의 가슴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는 것은 이 장면의 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재이지만, 과거에 얽매여 세상에 반항적이기만 한 주인공 윌 헌팅은 겁쟁이였다. 사랑에 서투른 그는 언제나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기도 하고, 타인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고 심하게 비난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폭력, 절도, 사기. 세상이 보기에는 이미 문제아를 넘어선 범죄자인 윌의 어린시절은 버림받아 고아로 자란 경험과 3번의 입양과 파양 경험, 양부로부터의 학대 등 상처와 아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윌은 어쩌면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기에 자신의 아픔을 제대로 알고자 하지 않는 세상을 향해 굳게 마음을 걸어 잠근 것일 지도 모른다.

이렇게 굳게 닫힌 문의 빗장을 열고자 했던 사람이 바로 숀 교수이다. 그는 윌이 앞서 만났던 상담가들과는 달리 윌이 가진 내면의 아픔에 관심과 애정을 가졌다. 윌에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많은 지혜를 가르치는 숀 교수의 모습은 결핍된 아버지의 사랑 그 자체였던 것이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바라보는 굿 윌 헌팅은 장면 장면 이전과 다른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이 참 많았다. 내담자를 대하는 데 있어서 선행되어야 할 라포형성이라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의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형식적이고 부자연스럽지 않은 깊은 유대를 형성하는 것, 단순한 상담자-내담자의 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를 형성․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 남들이 하나같이 눈살 찌푸리며 보는 이라 할지라도 철저하게 편견을 배제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또한 내담자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도, 포기하지도 않는 노력까지. 이 모든 것을 생각 할 때에 숀 교수는 Ct를 대하는 W`er의 모습에 대해 교과서적인 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