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현상학과 노자

목차

1. 노자의 『도덕경』
2.노자와 현상학

본문내용

1. 노자의 『도덕경』
흔히들 말하기를, “동양 문화의 밑바닥에는 형체 없는 것의 형체를 보고, 소리 없는 것의 소리를 듣는 따위의 것이 숨어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데, 《노자》에 있어서 형체 없는 형체와 소리 없는 소리란 그의 철학의 근본을 이루는 도(道)를 설명하는 말이었다. 그리하여 도란 형체 있고 소리 있는 모든 것이 그곳에서 생겨나고 또 그곳으로 돌아가는 이 세계의 근원에 있는 궁극적인 실재였다.
인간을 포함한 만물은 생멸 변화를 되풀이 하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도는 만물의 생멸과 변화를 초월하여 유구하며 무한하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유구무한 실재인 이 도에 대하여 근원적인 눈을 뜨게 되고 그 형체 없는 형체를 지그시 바라보고 그 소리 없는 소리에 차분히 귀를 기울일 때, 자기가 본래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해나가면 좋을까, 또 인간이 참으로 산다고 하는 일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것이 명백해진다고 가르치는 것이 노자의 철학의 근본이다. 노자는 이 도에 눈을 뜨게 된 자의 평안한 자세와 도에 눈을 뜨지 못한 자의 위태로운 자세를 설명하는데 이 도에 눈을 뜬 자를 가리켜서 성인이라고 부르며, 도의 자세를 진실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도의 자세를 그대로 자기의 자세로 삼는다. 도는 천지 만물을 낳으면서도 자기를 창조자로서 의식하는 일이 없고 인간이나 새․짐승․초목이든 간에 차별이하는 일이 없다. 또한 천지만물을 포용하여 어떠한 것과도 대립하지 않으며 겨로 다투지 않는다.
도는 인간의 언어에 의해 가치부여나 작위에 의한 질서규정을 모두 상대적인 것으로 보고, 세상 사람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도 실은 추악한 것이며 선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불선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그는 또 자기를 낮은 곳에 둠으로써 남과 더불어 승리를 다투지 않고, 그 다투지 않음을 자기 처세의 근본으로 삼는다. 다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모멸이나 치욕이라도 참고, 어떠한 낮은 천한 지위라도 달게 여기며, 웅덩이에 괴는 흙탕물처럼 세상의 더러움을 한 몸에 맡는다. 자기 생활을 검소하게 하고 교만과 자랑을 버리며, 문명의 허식에 현혹되지 않고 도적의 사치를 바라지 않는다. 자기를 신의 자리에 올려놓고 타인의 죄를 심판하지 않으며, 사형을 부정하고 폭력을 미워하고 전쟁을 인류최대의 불상사로 여긴다.

참고자료

· 노자의 도덕경, 노태준 저,흥신 문화사,2006
·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