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다시 봄 감상문

소개

감상 위주로 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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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는 사계를 테마로 동자승과 노승의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강에 떠 있는 부표 같은 암자는 적막하고, 주위와는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영화 속에서 대화는 주로 노승과 동자승의 대화정도였고, 그 마저도 영화의 배경처럼 적막한 느낌을 주는 짧은 대화였다. 노승과 동자승의 대화를 보며 ‘우파니샤드’란 단어가 생각이 났다. ‘가까이 앉는다.’ 라는 뜻을 지닌 말로, 영화에서도 노승과 동자승은 배위에 때로는 강에 떠 있는 암자위에서 서로 가까이 앉는다. 스승은 늘 제자의 곁에 머물고, 죽어서도 제자의 가슴속에 환영으로 남아 곁에서 가르침을 들려준다. 영화는 봄이라는 테마를 시작으로 동자승의 깨달음의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동자승의 인생을 상징하는 사계라는 시간의 흐름 순으로 흘러간다. 동자승이 소녀에 대한 애욕의 대가를 치루고 온 겨울의 암자에 그를 반기는 것은 이승을 떠나면서 노승이 남긴 남루한 승복 한 벌뿐이었다.

노승의 승복 보며 죽음이란 어떤 것일 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전에는 죽음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죽음이라는 생각이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것은 두려움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었다. 나에게 끝이 있다는 생각을 안겨주었다. 즉 내 인생은 한없이 긴 순간의 연속이 아닌 바로 현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난 나의 인생에서 행복해 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지수=a*(충족시킨 욕구의 양/충족시키려는 욕구의 양)
a는 양(+)의 상수다.

이것은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에 나온 행복의 정의이다. 고등학교시절 처음으로 읽었을 때 행복에 대한 간략한 설명에 놀라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참 알기 어려웠던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욕구를 충족시키면 행복해진다. 하지만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점점 어렵다. 욕구는 커지기 때문이다. 그 커다란 그릇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점점 행복지수는 하락한다. 충족시킨 욕구의 양은 지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한할 것 같은 욕구를 채울 수 없다면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는 슬픈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충족시키려는 욕구의 양은 충족시킨 욕구의 양에 비교해 비교적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즉 충족시키려는 욕구의 양을 조절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아이러니한 결론이지만 어쩌면 인류가 수 천년동안 단 하나의 명제, 행복해 지고 싶다는 욕구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답이다. 영화는 그 충족시키려는 욕구의 양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해 한사람의 인생에 담아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