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남성앙상블 CANTABILE를 다녀와서

소개

2006년 05월 11일 목요일 7:30PM
음악회를 보고 쓴 따끈따끈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음악과에 들어와 처음 음악회를 접했을 땐 무척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음악회라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리포트의 압박 없이 음악회를 감상하고 싶다’라고 적어 내었던 첫 리포트가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3학기가 지나가고, 리포트에 쓸 말을 떠올리며 감상하던 음악회를 이제는 어느 정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감상한 음악회는 김길수 교수님께서 다른 분들과 함께 만드셨다는 남성 앙상블 CANTABILE. 언제나 깊은 인상을 심어주시는 교수님의 무대를 기대하며 금정 문화 회관으로 향했다. 마침 우리 학교 무용부의 공연과 겹치는 바람에, 우리가 대강당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두 번째 곡이 시작되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앉았지만, 공연 중에 들어가는 것이 죄송스러워 3번째 곡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 앉았다.
바리톤 안상철씨의 힘찬 산촌이 끝나자, 테너 정종철씨의 가지산이 울려 퍼졌다. 이분은 매우 젊어 보이셨는데, 잔잔한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이 잘 어울렸다. 다음은 ‘뱃노래’라는 곡이었는데, 정말로 배를 젓는 듯 힘찬 목소리였다. 이 곡을 들으며 문득, ‘아- 노래는 이렇게 느낌을 넣어 불러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가사는 몰라도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정말 힘찬 노젓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은민씨께서 부르신 ‘가고파’는 “살고지고~”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으며, 가사가 좋아 열심히 감상한 곡이다. ‘산아’를 부르신 분은 테너 치고는 굵은 보이스를 지니신 듯 했고, 긴장감을 주는 코드의 느낌이 참 괜찮았다. 1부의 마지막은 한참을 기다린 김길수 교수님의 곡이었다. 사실, 이 ‘명태’라는 곡은 아버지가 예술가이신 친구에게서 배운 적이 있다. 친구가 흥얼거리는 것을 가사가 재미있어 졸라 배운 것인데, 교수님께서 어떻게 부르실지 무척 기다려졌다. 교수님은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시며 정말 재미있게 곡을 들려 주셨기에 참 많이 웃었고, 손바닥이 뜨거워 질 때까지 박수를 쳤다. 교수님의 공연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무대를 가득 채우는 그 실력과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매너에 늘 열광하게 되는 듯 하다.
잠시의 쉬는 시간을 갖고, 특별출연한 소프라노 학생의 무대로 2부가 시작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