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론

소개

이상화론에 대한 정한모 선생님과 문덕수 선생님의 논문 정리 자료입니다.

목차

李相和의 詩와 그 文學史的 意義
李相和論

본문내용

李相和의 詩와 그 文學史的 意義
鄭 漢 模
Ⅰ
李相和는 흔히 저항시인 혹은 퇴폐적 관능적인 시인이라 불리고 있다. 일제의 정치적 압제가 큰 정신적 外傷으로 작용하여 그에게 비극적 체험을 안겨주었고, 게다가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 질서와 문화가 와해되고 근대적인 서구문화가 유입되는 문화적 정신사적 전환기였던 시기에 당대 지식인들의 삶의 딜레마를 한층 더 가중시켰을 것이다. 尙火는 이러한 시대적 딜레마를 예민하게 느끼며 스스로의 삶에 내재하는 식민지 상황 하의 삶의 모순을 정면으로 받아들여 나름대로 해결점을 찾아 고뇌스러운 노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그것을 발견하지는 못했던 불행한 시인이었다. 그의 불행은 시대적 상황에도 기인하는 것이지만 그의 남다른 감성적 의식에도 기인하는 것이었다. 그의 의식은 사물의 정황을 예리하게 파악하고자 열망하는 것이긴 하였으나 사물과의 객관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자기 調停力이 부족한 감성적인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퇴폐’와 ‘저항’이라는 두 극점 사이에 가로놓인 시인이다.

Ⅱ
상화는「出家者의 遺書」라는 산문 속에서 “양심 없는 생명이 무엇을 하며 개성없는 사회를 어데다 쓰랴.”라고 말하며 그가 목표로 하는 삶은 良心을 잃지 않은 개체로서의 삶임을 나타낸다. 여기서 ‘良心’이란 미봉과 자족을 벗어나는 것, 이웃을 발견하고 이웃과의 관계 속에 살아가는 것, 몸과 마음이 한 덩어리가 되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것 등을 두루 포괄하는 삶의 정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고쳐 말하면, 상화의 ‘良心’이란 왜곡된 삶을 총체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실천적인 정신이다. 그것은 개체로서의 인격완성은 물론 사회적 자아로서의 자아정립을 포함한다. 이렇게 상화는 개인과 사회의 관련 속에서 자아를 실천적으로 파악하려고 하였다.

참고자료

· 정한모, 「이상화의 시와 그 문학사적 의의」, 김윤식 ․ 조남철 편, 『한국근대작가론』, 한국방 송통신대학, 1990.
· 문덕수, 「이상화론」, 박철희 ․ 김시태 편, 『작가작품론 1 : 시』, 문학과 비평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