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세상을 배우러 갑니다 (수필)

소개

수필론 시간에 수필을 써오라고 하셔서 써서 냈던건데요~
A+받았던 거예요~
꽃동네라는 장애우들이 있는 곳으로 봉사활동 갔을때 느꼈던 점들이랑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쓴거예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터넷에 지체장애인을 돕는 페스트푸드점 직원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자기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장애인에게 햄버거를 잘라 먹여주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고등학교 시절 봉사활동이 떠올랐다.
방송반이였던 고등학교 때 그저 생활기록부의 한 칸을 채우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를 포함한 방송부원들이 학교 근처에 있는 장애인들이 사는 곳에 갔었다.
어색하게 들어서는 우리들에게 먼저 손을 흔들어 주셨던 분들……. 신발을 벗고, 그들속으로 한발을 대딛었을 때의 그 이상하고도 묘한 기분은 아직까지도 내 기억과 몸에 배어 있다. 신발을 벗고 한발을 내딛었을 뿐인데 아주 먼 곳에 와있는 듯 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는 번뜩 나는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둥글게 둘러앉은 그들은 불편한 손과 발로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부족한 생계와 두뇌발달을 위한 일인것 같았다. 그저 네모랗던 큰 종이가 어느새 종이가방으로 변하는 과정은 정말 놀라웠다. 그런 우리 표정이 재밌는지 5살 어린아이들처럼 웃기다며 웃는 사람들……. 그들 사이에 끼여 앉아 종이가방 만드는 것을 배웠다. 처음 보는 우리에게 “언니! 그렇게 하면 안 돼!”라며 무안할 정도로 크게 지적해 주는데 같이 갔던 친구들이 놀릴 정도였다. 그렇게 둘러 앉아 배운 것은 종이를 접는 방법만이 아니었다. 몇 번만 반복되는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며 포기하기 일쑤였던 나에게 그분들은 인내심을 가르쳐 주었다. 잘 알아듣지 못해 몇 번씩 다시 물어 보아도 그저 웃으면서 매번 더욱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것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접은 종이가방은 하나에 20원이라고 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다가 혹은 조카들과 놀이터에 놀러 갔다가 십 원짜리가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는 일이 다반사 였다. 열심히 접은 종이가 20원이라는 말에 나는 그게 뭐냐며 투정을 부렸었다. 그런 내게 한분이 다가오시더니 어린아이 같은 미소로 “많이 접으면 돈 많이 생겨!”라며 내 손을 잡는데 아차!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진 내 모습을 탓했다.
그렇게 종이가방 접는 일이 끝나고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준비해간 것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는데 여자분 두 명이 나오시더니 교회에서 배운 찬양이라며 노래도 하시고 율동을 보여주시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나도 교회에서 배운 수화와 찬양을 보여 드렸다. 그렇게 우리만의 작은 축제가 거의 끝나갈 쯤 한여자분이 일어나셔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똑바로 보고 싶어요.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