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The Wall

소개

The Wall 은 낙태에 관한 소재를 다룬 영화로 시대별로 그 관점을 잘 묘사한 영화이다. 그 영화를 보고 느낀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작년에 동기들과 모두 꽃동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2박 3일로 갔었는데 하루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장애체험, 공동심 기르기 등등 여러 가지 윤리적인 교육을 받았다. 그 중에서 마지막 날 낙태에 관한 영상을 보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때 너무 잔인하고 끔찍해서 제대로 영상도 못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내내 인상을 찌푸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 나는 깊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생명이 있는 태아를 죽이는 것은 살인이므로 낙태란 건 나쁜 것이라고 못 박아 버렸다.
비록 실화는 아니었지만 The wall은 사실에 가까웠다. 솔직히 평소에 낙태에 관해서 여러 가지 자료를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잔인하고 징그러워서 일부러 피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아는 내용은 아주 기본적인 정보밖에 없었다. 이번엔 영화를 보기 전에 무조건 피하지 말자 다짐하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봤더니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영화를 보기 전보다 후의 좀 더 차원이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The Wall은 1952년, 1974년, 1996년. 22년을 간격으로 각 시대 상황에 어울리는 낙태에 관한 이야기들의 옴니버스식 구성이었다. 이 영화는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만들어졌고, 영화 내에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아서 끝내서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1952년 이야기에서는 클레어가 죽은 남편의 동생의 아기를 갖게 된다. 이 당시는 임신중절이 철저하게 불법이어서 아기를 떼어내려고 클레어 혼자 임신중복용 금지 약을 먹어보기도 하고, 길고 가는 막대기로 자궁을 찌르기까지 했다. 여기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저렇게 낙태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 도움 받을 데가 없어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여자 혼자 괴로워해야 한다니 화가 났다. 클레어가 결국은 불법으로 임신중절을 하게 되는데 이 장면도 완전히 충격적이었다. 낙태를 도와주는 남자는 수술 전에 돈부터 챙기고, 소독 안 된 도구로 수술 같지도 않은 수술을 하고는 고통스러워하는 클레어를 전혀 생각도 안 하고 가 버리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혼자 남겨진 클레어는 결국 죽게 되고, 여자의 입장에서 아주 불쾌한 내용이었다. 아이를 낳아도 손가락질 받고 아이를 죽여도 살인자 소리를 듣게 되고 정말 임신하면 여자가 제일 불리하다는 소리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낙태를 무조건 반대하던 내 생각이 단숨에 바뀌어버렸다. 찬성, 반대로 나누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