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미술관 감상문(ART SPECTRUM 2006)

소개

삼성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ART SPECTRUM 2006 감상문입니다.
감상문 등급에서 A+ 보다 더 높은 `SUPER ` 받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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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러한 상황에서 천 경우 작가의 In/Finite #7 , 2005 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충격적이었다. 곰곰이 생각을 하며 작품을 지켜보았지만, 작가는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변화를 사진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 같다. 특히 비디오처럼 길게 이어진 필름과 정해진 프레임에 연속되게 나타나 CCTV를 보는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단 한 장의 필름 속에 시간의 중첩 을 나타내려고 했던 의도를 볼 수 있다. 얼핏 보기엔 그냥 흔들린 사진이지만, 자세히 보면 30분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피사체 위에서 찍은 연속된 3컷의 사진을 보면, 모델은 다리를 구부렸다가 폈다가, 오므렸다가, 벌렸다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메라의 초점은 머리에 맞추어져 있고, 조리개를 많이 열어서 다리의 움직임을 더욱 흐릿하게 표현하였다. 이로써 다리가 가벼워 보이는 느낌을 갖게 하여 가만히 서있기가 힘든 ‘지루함’을 표현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델의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은 보통사진과 달리 인물과 흰색의 글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물론 알아들을 수 없는 글이다. 작가는 글과 인 물과의 구성을 통해 무엇을 나타내려고 한 것 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처음 이 작품을 보았 을 때, 흐릿하게 약간의 거리감 있게 보이는 모 델의 얼굴과 선명하게 눈앞에 써있는 흰색 글 씨, 그리고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진을 둘 러싸고 있는 나무 프레임이 함께 조화를 이루 어서 TV를 연상시켰다. 침묵하고 있는 모델과 수없이 많이 갈겨써진 글씨들의 모습이 주문을 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델의 생각이 글로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죽은 자가 현실세계에 메시지를 던지는듯한 약간은 오싹 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