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레오 스트라우스의 정치철학

소개

네오콘의 대부로 알려진 레오 스트라우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그의 논문에 대한 요약과 평론

목차

고대 정치철학의 복원

개념간의 기본적 관계

근대 정치철학에 대한 비판적 검토
*실증주의에 대한검토
*근대 정치철학에 대한 검토
*역사주의에 대한 검토

본문내용

이러한 보편적인 최고의 정치체제와 실제 정치적 삶의 특수성 사이의 긴장에서 조화로 향하는 이행을 스트라우스는 『법률』의 앞부분에서 전개되는 음주에 대한 논의에 관한 해석에서 탁월하게 묘사한다. 대화는 크레타에서 늙은 아테네인, 크레타인, 스파르타인 사이에 이뤄진다. 첫 부분에서 아테네인은 헬라스에서 가장 오래된 법률인 크레타의 법률에 대해 배우려고 온 것 같지만, 결국 그는 “나이든 시민만은 젊은이가 자리에 없을 경우 자신과 동년배의 행정관 앞에서 그와 같은 신적인 법에 대해 비판을 할 수 있다(WPP 39)”라는 요지로 말하는 것을 통해 그의 목적이 진정으로 훌륭한 법과 제도를 전달하는데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외래의 것으로서 혐오스러운 것(WPP 40)”이 아닌가? 실제로 그의 외래성은 스파르타인의 아테네의 과도한 음주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잘 드러난다. 스파르타인의 반박에 맞서는 그는 곧 “애국자”인 것이다. 어쨌든 『법률』의 이러한 도입부에 대한 스트라우스의 해석은 이렇다. 먼저 말 그대로 “법의 정신”인 나이든 시민들에게 술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이 완벽하게 구현하는 합법성과 준법성이 가지는 둔감함을 일소할 수 있다. “그들은 행동이 아니라 말로서 술을 마신다(WPP 41).” 그들의 상대인 아테네인들의 경우엔 어떠한가? 그는 동굴을 벗어난 철학자이다. 그러나 그는 술을 통해 다시 동굴의 몽롱함으로 돌아간다. 그는 정치생활을 지도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아테네인은 인간으로서의 탁월함과 시민으로서의 탁월함 사이의 조화를 말로 하는 음주를 옹호하는 것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말(言)로 마시는 술로 준법성의 완벽한 구현자인 크레타 및 스파르타의 시민은 그의 법의 정신을 누그러뜨린다. 반대로 말로 마시는 술로 아테네인은 그의 철저한 사유가 가진 ‘광기’를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이 조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것은 곧 좋은 정치질서의 수립을 의미한다. 이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정치철학자들에 의해 정교화되어온 정치과학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좋은 정치질서를 수립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덕을 가진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어 왔다. 앞서 추적한 것은 정치적 삶에서 정치철학이라는 추상적 층위로 향하는 상승이었다면, 덕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은 이 추상적 층위가 어떻게 독특한지를 그려내기 위한 물음일 것이다.

참고자료

· Leo Strauss, What is Political Philosophy?,『정치철학이란 무엇인가』, 양승태 옮김, 아카넷(대우학술총서 528), 2002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