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연인 서 태후

소개

연인 서 태후를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자희 황후, 즉 서 태후를 우리는 잔인하고 악독한 여자라고만 기억한다. 가차없이 사람들에게 철권을 휘둘렀던 그녀를 사나운 암호랑이라 비유한 것이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 펄벅이 서 태후를 바라보는 시각은 우리와는 많이 달랐다. 내 눈을 끌었던 한 구 절. `꽃과 칼날의 여인`이라는 표현과 같이 펄벅은 서 태후를 격정적인 시대에서 살아가는 인간적이고 여성스러운 여인이자 한 나라를 위하는 위대한 지도자인 여인으로 표현하였다. 이제 나는 우리와는 다른 평가를 한 펄벅의 눈으로 지금 서 태후의 삶을 다시 한번 살펴보려 한다.

함풍제의 후궁에서 시작해 나중에 태후란 칭호를 얻은 예흐나라(서 태후의 아명)가 궁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녀의 편은 없었다. 그녀는 온갖 암투가 벌어지는 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다. 그녀는 외롭고 쓸쓸했지만 그런 감정에 빠지면 평생 뒷방에 밀려진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늘 주위를 경계하고 살아야만 했다. 나약함과 자신의 결점이 용서되지 않는 이러한 상황이 예흐나라를 강하고 악독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서 태후는 서양 세력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끝까지 그들에게 저항하고 변화를 거부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에서 흥선대원군의 모습이 떠올랐다. 개화를 거부하고 일본과 다른 서양 세력에 맞서 싸우던 그의 모습은 서 태후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그녀는 변화가 불가피 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각 나라의 공사의 부인을 초대해 만찬을 갖는 등 변화를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대원군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우리는 이런 그녀를 변덕스럽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까지 오만하게까지 변해버린 그녀의 성격은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했다. 지도자로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는 어렵다.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시대의 지도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당당히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였고 바로 고쳤다. 이런 면에서 서 태후야말로 여장부라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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