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는 비록 고대중국 한대에 쓰여졌지만 현대인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역작이다. 사기는 청대까지 이어지는 정사 24사의 기본이 되었으며 중국역사 서술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전설 속의 황제부터 전한 무제 태초(太初) 연간에 이르는 총 3,000년 간의 역사를 서술한 것이다. 그 가운데 비교적 간략하게 기술된 한 대 이전 시기는 주로 『시경』, 『서경』, 『좌전』, 『국어』, 『전국책』, 『진기』 등의 옛 서적들과 역사전설을 근거로 정리, 편성한 것이다. 한 대 이후의 당대사 기술은 비교적 상세한데 기본적으로 자신의 창작이다.
오늘날을 중후하게 다루는가 하면 옛날을 가볍게 다루면서 고금을 관통하고 있는 그의 저술은 수천 년을 그 취급 범위로 했던 통사였다. 이러한 통사의 체제는 고금의 역사를 한줄기 강물처럼 기술해서 연대를 이어가게 했고 전후관계를 연결시킴으로써 역사발전의 경로를 드러내는데 유리했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서의 매우 진보적인 체제이다.
(1)사기열전의 구성
백이, 관안, 노자.한비, 사마양, 손자.오기, 오자서, 중니제자, 상군, 소진, 장의, 저리자 감무, 양후, 백기.왕전, 맹자.순경, 맹상군, 평원군 우경, 위공자, 춘신군, 범저.채택, 악의, 염파.인상여, 전단, 노중령.추양, 굴원.가생, 여불위, 자객, 이사, 몽염, 장이.진여, 위표.팽월, 경포, 회음후, 한신.노관, 전담, 번역.등관, 장승상, 역생.육가, 부근.괴성, 유경.숙손, 계포.난포, 원앙.조착, 장석지.풍당, 만석.장숙, 전숙, 편작.창공, 오왕비, 위기.무안후, 한장유, 이장군, 흉노, 위장군 표기, 평진후 주보, 남월, 동월, 조선, 서남이, 사마상여, 회남 형산, 순리, 급정, 유림, 혹리, 대원, 유협, 영행, 골계, 일자, 구책, 화식, 태사공 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