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네티즌과 함께 가는 우언산책-김영

소개

장자 이래 동아시아 한문 문화권에서 창작돼 온 ‘우언(寓言)’이라는 형식이 ‘우화(寓話)’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화보다 한층 깊은 철학적ㆍ사상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성이 보다 짙은 갈래로 꼽힌다. 김영 인하대 교수가 편역한 ‘네티즌과 함께 가는 우언 산책’은 이 우언 모음이다.

저자는 문학적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재미있고 교훈적인 우언을 골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했으며, 고등학생부터 현직 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네티즌들이 우언마다 답글을 달았다. 짧지만 가슴을 찌르는 옛글 못지않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톡톡 튀는 감상을 읽는 맛도 즐겁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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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살다 보면 때로는 삶이 피곤하고 지겹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나 자신을 추스르곤 한다. 특히, 나는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라 거의 영화를 통해서 삶의 무료함을 탈출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영화들의 다 비슷한 내용전개 때문에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네티즌과 함께 가는 우언산책] 이라는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을 서너 페이지 읽었을 때, 나는 꾀 많은 여우와 어리석은 사자 이야기 등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이 담긴 이솝우화가 떠올랐다. 하지만, 책의 페이지가 점점 넘어 갈수록 우언(寓言)은 우화가 주는 교훈에 비해 한 측 높은 철학 사상적 메시지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고전문학이라서 한자와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지만 사전을 찾아가면서 읽는 재미 또한 솔솔 하였다.
이 책의 세 번째 장 <끊임없는 배움> 에서는 배움의 중요성이 크다는 내용들의 우언이 묶여져 있다. 현대의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습득은 돈으로 환원 될 수 있을 만큼 배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좋은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폭 넓은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 하지만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이 꼭 석사, 박사 등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지혜나 이로운 꾀 등도 지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묵자(墨子)의 한 이야기로, 공맹자(孔孟子)가 말하길 “잘살고 못사는 것과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은 확실히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므로, 사람이 어찌 할 도리가 없다.” 라고 한 뒤, “사람은 모름지기 배워야 한다.” 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묵자가 반박하며 맹자의 이야기를 “머리를 감싸라고 하면서 모자를 빼앗는 것과 같이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비꼬았다고 하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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