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고도를 기다리며-나는 무엇을 향해가고 있는 것일까?

소개

희곡의 이해 시간에 들었던 강의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작품을 대본과 연극으로
감상하고 소감문을 적은 거예요-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참고로 저는 이걸로 a+ 받았답니다 ^^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든 사람들에게 다 옛날의 기억은 그것이 행복한 것이건 그렇지 못한 것이건 간에 소중할 것이고 그것을 한 번 쯤 떠올려 보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종의 습관일 수 있다. 하지만최근 들어서 나는 ‘내가 작은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그 이유는 요즘 내가 자기 전에 침대에 엎드려서 예전에 썼던 일기장들을 뒤적이면서 나름대로 추억에 젖어 슬퍼하고 후회를 하기도 하고, ‘예전엔 이랬었지..’ 하면서 즐거웠던 일을 떠올리고 웃음짓기도 하는 등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고 얽매여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접하면서 나는 내가 요 근래 ‘내가 왜이런걸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은 결부시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작품 속에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인물,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과 주변인물인 포조, 럭키 그리고 소년 이렇게 총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목적의식 없이 “고도”라는 자를 기다리며 재미없고 어떻게 보면 지루하기까지한 게임과 언쟁들을 계속하고 그러는 도중 포조와 럭키, 그리고 소년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세 명의 주변인물과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야기들만 주고받을 뿐 “고도”는 쉽사리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끝내 이들은 “고도”를 만나지 못한다.
처음 나는 “고도”가 인물인줄 알았고 작품이 끝날 때까지 여러 생각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아마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도”는 끝내 그 형체를 드러내지 않았고, 등장인물들도 그 의미를 해석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고도”가 인간이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작품에서 계속 등장하는 “고도”란 과연 무엇일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내가 위에서 과거에 집착하는 나의 병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작품속에서 블라디미르는 다섯 명의 인물들 중 유일하게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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