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독후감 < 다섯시 반에 멈춘 시계 >

소개

참 잘 쓰여진 독서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요즘은 속도 전쟁이 붙은 시대라 할 만하다.
마트 계산대에 서너 명만 줄 서 있어도 기다리기가 답답하고,
은행에서 내 순서를 기다리는 몇 분마저 아까워한다.
천천히 달리는 운전자는 도로에서 왕따 대접을 받고,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마저도 속독으로 몰아붙이는 시대이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빠릿빠릿한 사람이 느긋한 사람보다 훨씬 능력 있어 보이고,
조직에서도 대접받을 확률이 크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속도가 경쟁력이 된 세상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잠시 ‘현실의 속도’를 잊을 수 있었다.
운동회 날이면 늘 꼴찌를 하는 손자에게 건네는 할머니 말씀은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기에 유난히 감동을 주었다.
‘앞서간 사람들이 다 가진 것 같지만 네 몫은 언제나 남아 있는 법이고,
그것이 더 실속 있을 수 있다.’는 말은
사는 것 자체가 경쟁인 요즘 우리들에게 귀감이 될 만했다.

친구에게 빌린 시계가 똥통에 빠졌고,
그로 인해 생긴 ‘도둑’이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아버지는 시계가 빠진 기차역 화장실의 똥을 퍼내기로 한다.
그 와중에 할머니는 그 오해를 풀어야 내 손자가 잘 자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부분 역시 거역할 수 없는 진리이고 사랑이었다.

시계를 찾기 위해 똥을 퍼내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
어머니를 대하는 아들과 며느리의 느긋하고 공손한 대화,
말하지 않아도 손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할머니의 애틋함,
하다못해 자장면 집 아저씨와 아버지가 나누는 대화 한 토막에서도
`느긋한 아름다움` 과 `따뜻한 마음`이 묻어났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