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모스끄바에는 아무도 없다> - 공지영

소개

<모스끄바에는 아무도 없다> 를 읽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선 소설을 보는 내내 요즘 내가 듣고 있는 수업인 영상창작시간에 쓴 레포트가 생각났다. 그것은 영화 한 편을 받아쓰는 것이었는데 대사는 물론, 영상의 느낌이나 인물들의 표정을 모두 묘사해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묘사력이 부족한 지 알 것 같았다. 묘사력은 물론이고 어휘력의 부족까지 절실하게 느꼈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묘사란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줄을 치면서 보았는데 너무 많아서 다 적기는 힘들고, 예를 들자면 화자는 ‘도화지에 그려놓은 것 같은 미소만’ 짓는 러시아 여자들의 표정이라고 표현한 것을 만약 나였더라면 그냥 ‘가식적인 미소만’ 이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식’이라는 단어 속에 다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도화지에 그려놓은 것 같다’란 표현 속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자신의 지친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오래도록 들판을 헤맨 것처럼 정처없어 보였다.’라는 표현 역시 나에게는 그저 부럽기만 한 것이었다.

참고자료

· 모스끄바에는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