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모리와 함께한 일요일

소개

내가 병마와 싸우는 모리 라면 어떨까?

목차

없음

본문내용

행운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주변인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을 겪어본 적 없다는 것이 행운일 수도 있겠지만, 죽음이란 개념과 전연 무관한 미숙한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 한바탕 겪어야 할 태풍의 광포함에 상처받을 여지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불행일 수 있겠다.죽음이라면오로지책，음악，그리고영화，ＴＶ드라마같은영상매체를통한간접경험뿐이다．인생은단지소풍 나온것 뿐이라는시처럼인생은죽음이란무의세계에서점과같은극소한시공간일수도있고，윤회사상이말하는것처럼인생은죽음을한관문으로한반복학습일수도있다．사후연쇄 윤회를하든지신의세계로승천하든지간에입증불가한무수한미지의굴레에예속되어있는덕에인간은정신적영장답게철학가가되었다．직업적으로 누구나철학가는아니지만인간이죽음과삶을사고하는순간부터철학가기질을타고났다고생각하고싶다．
인간은왜죽음이란난제에집착하는가？죽음이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건가? 가끔은 믿기 싫다. 혹시 죽음과삶을착각하는것은아닐까？우주는인간을대상으로시간을소용돌이로반전실험을하는것은아닐까？어떤게진실인지알수없고진실은존재하지않을지도모른다．지금나는 어쩔수없이 우리의문화적인미약한지식대로판단해볼 수밖에 없다.
인간은 사랑 없이는 나약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데서 존재감을 느끼고 안정과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타인을 통해 성격을 발달시키고 그들과 함께 문화를 확립하고 공동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단독 격리시키면 사회에 부적응자나 병자로 전락해버릴 것이라는 것을 현대인들은 영화를 통해 쉽사리 체험한다. 공동체 문화라는 개념이 없이 이 세상에 인간이 단 한명 뿐이라면 죽음은 공포의 대상이 아닐 것이고 밤에 자는 잠과 같이 평온하기만 할 것이다. 이미 혼자였는데 고독과 소유란 의식이 존재하겠는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결론적으로 세상과 인간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과 소유이고 괴롭게 하는 것도 사랑과 소유인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