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미디어]백남준의 굿모닝 Mr. 오웰에 대한 감상

소개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굿모닝 Mr. 오웰`을 보고 기록한 글입니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대한 매체학적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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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대한 감상을 적기 위해서는, 백남준이 평소 가지고 있던 T.V.라는 매체에 대한 그의 견해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T.V.를 위한 참선' 등에서 나타나는 그의 견해는 T.V.가 가지고 있는 대중 매체로서의 기능과 그 본질적 의미를 고찰하여,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고 좀 더 주체적으로 그것을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즉 대중 매체로서의 T.V.가 갖는 부정적 기능과 그 한계에 대한 견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T.V.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다. 따라서 백남준이 가지고 있던 T.V.에 대한 부정적 견해와 함께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의 긍정적 입장을 논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그의 작품 세계를 펼쳐가는 모습에서 백남준의 예술 세계와 매체에 대한 그의 인식을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백남준은 그의 대표작인 ‘T.V.를 위한 참선’, ‘T.V. 부처’ 등에서 T.V.에 대한 그의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것은 T.V.라는 지극히 수동적인 대중을 양산하는 매체에 대하여, 그 본질을 간파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T.V.의 기능적인 면을 중점으로 하여 그것이 하나의 매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중으로 하여금 그것에 조종당하거나 그것을 신격화시키지 않아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 중 ‘T.V. 침대’는 이러한 무비판적 수용의 자세를 버리고 좀 더 비판적․분석적으로 T.V.를 접해야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것은 결국 피에르 부르디외의 견해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T.V.에 의한 특정 집단의 사회 주도를 방지할 수 있게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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