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친일처리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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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차 대전후 민족배신자를 단 한명도 처단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라고 한다. 광복 후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친일 청산이라는 민족적 과제에 접근조차 못하는 현실이 나를 안타깝게 한다. 과연 광복 직후 친일파 처단이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은 무엇일까. 또한 광복에 힘쓴 분들과 그의 후손들은 힘겹게 살아가고 오히려 친일에 앞선 사람들이 위에서 살아가는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광복 직후 우리나라는 일본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결코 아니었다. 미군은 소련이 두만강을 넘어 한반도로 진격하자 자칫 한반도가 소련의 영향력에 들것을 염려하여 임시정부수립 논의 자체를 무산시키고 미군이 한반도에 진주할때까지 일본의 총독부와 경찰조직등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집주인만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을뿐 경찰과 공무원등 일본의 주구노릇을 하던 친일세력이 그대로 기득권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했던 이승만이 친미적인 태도를 보여, 미국은 이승만을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인정하게 된 것이다.
초대 국회만해도 대부분 독립운동가 출신들이 국회의원직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민특위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초대 대통령이던 이승만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임시정부 출신 독립운동가들과 국내출신 독립운동가들을 견제하고 친일출신들을 중용하면서 이들의 기득권은 대통령에 의해 보장되어 버리고 만다. 특히 해방정국 좌우간의 극렬한 대립사이에서 친일세력들이 보여준 확실한 친미세력으로의 변신이 대한민국 건국 이후에도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 할 수 있게하는 토대가 되었으며, 한국전쟁 이후에는 친일파들이 반공의 허울을 쓰고 정계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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