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학] 영화 '축제'를 보고(내가 감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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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원작, 임권택 감독의 축제는 고등학교 때 우리 나라의 전통 장례식 절차를 배울 때 학교에서 이미 한번 본 적이 있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때 볼 때는 온전히 장례의식의 절차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내용이 머릿속에 많이 남아있지는 않아서 두 번째 보게 된 한국문학과 영상탐색 시간에는 장례절차보다는 내용에 집중해서 영화를 보았다.

처음 축제를 보았을 때도 두 번째 축제를 본 지금도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직접 보았던 장례식이다. 축제라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내가 그때 직접 보았던 장례 절차와는 무엇이 다른지 비교하면서 보게 되었다. 장례식의 절차는 거의 비슷하지만, 축제에서는 집에서 직접 상을 치렀고, 우리 할머니의 경우는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그래서 상여를 들고 곡을 하면서 산으로 가는 것, 뒤에 상주와 가족들이 작은 지팡이를 짚고 바닥을 보면서 허리를 굽히고 그 뒤를 따라가는 장면들은 영화에서 처음 본 장면들이었다. 우리는 가족들이 모두 기독교를 믿고 있어서 곡은 안한게 아닌가 하는......생각이 든다. 할머니의 시신에 수시 라고 불리는 절차를 한 것은 내가 직접 본 것과 전혀 틀린 점이 없었지만 영화와 다른 점들이 있는 것 보면 우리가족은 거의 모든 절차를 기독교적인 절차를 밟았나보다. 자칫 이렇게 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넘길 수 있는 장례절차에 대한 장면들을 나는 나의 경험과 비교하면서 봄으로 인해서 한번 더 장례절차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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