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작품론] 연극 - 그여자 사람잡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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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던 연극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보통 때 연극을 보면 영화를 보는 것보다 돈이 아깝다고 생각했을 때가 더 많았는데 이번 연극은 그런 생각을 송두리째 뽑아버렸다. 나중에 다른 연극을 보면 비교가 되어 실망할 만큼 연극의 스토리는 탄탄했다.
하지만 아내 역을 맞은 여배우의 이미지가 매우 강한데 반해 남편 역의 배우의 연기는 너무 밋밋했다. 캐릭터의 개성이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다른 사람이 볼 때 증거도 없이 어거지라고 믿을만한 이야기를 해 댄다든지 너무 조심성이 없다 던지 하는 행동들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였다. 보통의 연극에서 개성강한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아내에 비해 남편의 개성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약간 작품성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에서 남편이 아내를 죽여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결론이 나는데 결혼 전부터 아내의 돈, 그것을 목적으로 하여 죽인 사람이 왜 그렇게 치밀성이 떨어지는지 약간이 앞뒤가 맞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디에 작품성과 스토리 등 100% 나의 입맛에 꼭 맞추는 연극이 어디 있을까? 모든 면에서 정말 잘된 연극을 한편 봤다는 소리만 나올 수 있다면 그것은 요즘 어려운 소극장의 현실에 큰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잘된 연극이 많다면 영화만 발달한 영화문화에서 연극문화로 옮겨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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