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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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이란 성인이 되기 전의 유학을 가리키며 더 자세히 말하자면 고등학교 졸업 이전의 유학을 말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조기유학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나의 주위 친구들을 보더라도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말고 학교를 자퇴하여 해외로 공부하러 나간 친구들이 더러 있다. 그렇다면 안정된 삶의 터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족해체의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구지 타지에 머물러 공부하려는 의도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건데 한국 교육의 체계나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소한의 교육환경도 마련되지 않은 공교육의 현실 속에서 학생들은 점점 학교라는 가장 큰 교육기관을 불신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자연히 교육의 관심이 사교육으로 치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또 입시 위주의 교육만 너무 난무하다보니 사교육은 단순한 사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 간 또는 부모들 간에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짐에 따라 경제적인 지출이 점차 늘어나고, 이것에 못 견디는 가정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한국 교육의 위기현상은 점차 심각하게 현실로 와닿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현실이 위기에 몰림에 따라 국민들은 하나둘씩 다른 나라의 교육체제․과정을 믿고 조기유학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 또한 국가가 조기유학을 전면 허용함으로써 조기유학이 점점 증가추세에 이르게 된 이유도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 우리나라 학생들의 유학이라 하면 대학과 대학원 진학, 영어 연수 과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 들어 전반적인 유학생 증가와 더불어 초·중·고 자녀를 둔 중산층 가정을 중심으로 조기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조기유학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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