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죽은시인의 사회
- 최초 등록일
- 2005.05.17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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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창문을 열고 한참을 사색에 잠겨있던 나는 소소한 바람에도 창이 덜컹이는 것을 보고 겨울이 왔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 바람은 차서 맨살에 닿으면 으스스한 느낌마저 든다. 그런 나는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따뜻한 우유와 함께 신문을 뒤척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내게 눈에 띈 것은 주말의 명화 시간에 방영될 영화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 영화는 언젠가 이 영화의 책과 더불어 깊은 감동과 함께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나는 초저녁잠이 많은 탓에 그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어서 과연 이 영화를 다 볼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가 「죽은 시인의 사회」에 대해 깊은 관심과 자꾸만 신문을 되돌아 뒤척였던 것은 아마도 내겐 그 제목의 상징성과 함께 그 의미의 유추과정에서 떠오른 내 소녀기의 비련과 아픈 추억들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우연히 날아와 흔들리는 가지가 안쓰러워 끝내 날아가 버린 쓸쓸한 파랑새에 관한 추억들과 또 그토록 사랑했던 한 시와 시인에의 동경과 절망 그리고 슬펐던 시절들에 관한 기억들….」
나는 어느새 그 머나먼 기억 속 저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내 고향…」
누구에게나 그렇듯 고향이라는 말은 생각만 해도 푸근하고 작은 그 어떤 것에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곳 그런 고향에는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곱게 간직하고 있을 듯한 아름다운 추억의 그 곳은 내게도 있었다.
내가 살던 고향의 뒷산 저 서쪽 언덕 배기엔 별로 찾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에게 이미 잊혀진지 오래된 곳이라서 마을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나 오솔길도 없었다. 또한 우거진 숲이나 시냇물도 없는 작은 언덕 배기라서 그 고장의 아이들에겐 그 다지 전쟁놀이나 하다 못해 작은 쥐불놀이에도 외면하는 그 만큼의 쓸쓸하고 외진 곳이었다. 그런 내가 그 곳을 맨 처음 찾았을 때는 고교생이었을 때다. 객지에서 공부를 하다 주말이 되면 고향에 내려왔던 나는 그 즈음에 늘 외로운 생각에 우울하고 쓸쓸한 기분에 곧잘 빠져 있 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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