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춘향전

소개

춘향전에 대한 감상문 형식의 분석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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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춘향전’이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기억되는 이유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낭만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선남선녀의 열렬한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다가, 신분의 차이라는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은 공감의 폭을 더욱 깊게 한다. ‘춘향전’에 나타나 있는 욕망은 사랑의 순수성과 평등의식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결국 이 둘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의미를 확대시켜 주게 된다.
춘향과 이몽룡은 쉽게 사랑에 빠지지만 그것을 지키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본능적인 열정으로 시작된 사랑은 그 진정성이 획득되려면 시련이 필요하기에 그들의 이별은 숙명적이다. 춘향은 사또의 수청을 거절할 수 없는 기생의 딸이며, 이몽룡은 굳이 천한 신분의 여자에게 집착할 필요가 없는 양반 가문의 자제이다. 그러나 이들은 처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고, 돌아온다.
춘향에게 있어서 사랑은 외적인 억압 속에서 내적인 일관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수청을 받아들여 편하게 살 것인가, 사랑을 끝까지 고수할 것인가 하는 가혹한 시험에 들게 된 그녀는 이몽룡이 자신을 구해줄 수 있다는 희망을 완전히 잃어버린 순간까지도 마음을 바꾸지 않음으로써 확고한 사랑을 증명한다. 여인의 절개는 심금을 울리지만 여기서 춘향의 행위가 갖는 아이러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유교적 명분에 부합하는 행위이지만 천민에 해당하는 춘향에게는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