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청춘예찬

소개

교양으로 개설된 연극강좌 시간에 작성했던 연극 감상문입니다. 많은 호응을 얻었던 '청춘예찬'에 대한 것으로 A+받은 과목입니다.

목차

1. ‘청춘예찬’의 간략한 소개
2. 줄거리
3. 감상 및 비평

본문내용

3. 감상 및 비평

캄캄한 실내, 무대 장식이라고는 온갖 교과서 내용들이 커닝페이퍼처럼 적혀있는 무대 바닥과, 덩그러이 놓여있는 세 개의 계단이 전부였다. 그 계단 위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한 명이 ‘청춘예찬’ 팜플렛을 들고 앉아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이었기에, 그저 별난 관객 한 명이 앉아있는 거겠거니 했다. 그런데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간혹 한숨을 내쉬며 객석을 바라보는 모습이 다른 관객과는 조금 다르다 싶었다. 그는 주인공 영민이었다. 관객이 입장할 때부터 함께 있었던 영민, 그러나 객석에 앉지 못하고 무대에 혼자 앉아 있어야만 했던 그. 관객과 같은 일반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그의 불행한 청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청년 영민, 그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영민의 아버지는 시종일관 무표정이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에 툭툭 던지는 대사들은 상당히 코믹스러워서, 무거운 극중 분위기를 덜어주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로서의 권위는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사지 멀쩡한데 막노동이라도 뛰시지’ 라던가 ‘우리 아버지도 개야’ 라고 말하는 영민의 표현을 통해 잘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민과 아버지 사이에서는 공생관계에서 느껴질 듯한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가난하고 비참한 삶 속에서 서로의 등을 부비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랄까……. 이런 둘의 관계는 영민이 뚱땡이를 아버지에게 소개시키는 장면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