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국악감상 레포트(춘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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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대학교 2학년 말 그것도 레포트를 작성을 위해 국악공연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고백하자면 학교 바로 옆에 전통문화센터가 어디 있는지, 그곳에서 무얼하는지 조차 모르고있었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생전 처음 국악공연을 감상한 뒤, 왜 내가 이렇게 재미있고 멋진 공연을 진작에 알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우리 음악은 따분하고 지루한 것?'이라는 편견은 이제는 절대 들지 않을 것이다.
11월 26일 저녁 국악공연을 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전통문화센터를 찾았다. 우리는 춘향가 대목 중 이별가를 감상하였다. 소리는 김연 선생이 하였다. 이번 국악공연 프로그램이 '해설이 있는 판소리'였는데 공연시작전과 쉬는시간에 해설자가 나와 김연 선생의 약력과 판소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춘향가에 대한 해설을 함께 해주어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좋았다. 특히 해설자가 김연 선생이 '동초 김연수 바디'라는 말을 하시는데 나와 친구가 '바지? 받이?'하고 못 알아들자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바디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
공연시작 전 해설이 끝난 뒤 김연 선생이 나와 인사를 하는데 한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또한 목소리가 마음에 탁 와닿았는데 개인적으로 난 판소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소리꾼에게는 구성지고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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