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의 세계] 경복궁 답사기

소개

경복궁 답사기 최신작입니다..^^;;
2004년 버전이라
공사완료됐나 안됐나 알아보고 찾아보고
그런 짜잘한 수정 안하셔도 되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고종의 아버지에 대한 자립의지를 보여주는 건청궁 터를 지나면 말로만 듣던 명성왕후 시해장소가 있다. 거기에서 나는 조선의 뒤를 이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일본에 대한 분노를 느꼈다. 그런데 만약 경복궁에 관광을 온 일본인이 명성왕후 시해장소를 방문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일본과 우리나라의 처지가 바뀌어 우리나라가 일본을 식민지배하고 있었더라면 우리도 식민지를 가졌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았을까? 만주 벌판에 찾아가서 광개토대왕비 앞에 선다면 당신이 못한 일을 우리에 와서 하였노라며 큰소리치지 않았을까? 명성왕후 시해장소 앞에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강한 일본이 약했던, 조선을 침략한 것은 당시의 제국주의와 맞물렸던 결과였고, 우리가 일본의 입장이었어도 약소국을 침략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되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갔다. 하지만 역시나 난 한국인 이었는지 지금 우리가 그런 일본을 죽도록 미워한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에 쓴웃음이 나왔다.
경복궁의 끝을 돌아 자경전과 동궁을 향해 다시 길을 돌리는데, 엄청난 건물이 시야를 가렸다. 그런 바로 국립 민속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건물이었다. 청나라 스타일의 궁궐 같기도 하고, 일본 스타일의 성 같기도 한 이상하게 생긴 건물이 주변의 경관을 완전히 해치고 있었다. 저걸 만든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덩치만 커다란 괴물을 지어놨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건물을 설계할 때 나름대로는 정성을 다했던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