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보도] 불경기 취재론 '가락농수산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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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배추나 무들의 작년대비 판매량은 어떤가요?
김진환(43): 작년도 작년 나름대로 경기가 어렵다고 해서 어렵게 버텼는데, 올해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내가 배추장사를 10여년 하면서 이런 김장철은 또 처음입니다. 도대체 높으신 분들은 뭐하시는지... 경기나 좀 잘 돌아가게 해주지... 요새 같아선 그냥 이거 안하고 싶습니다.
리포터: 전체적으로 지금 가락시장의 분위기가 이런가요?
김진환(43): 아이고 계속 이러면 나 이 짓 못합니다. 그런 소리 마세요. '올해는 좀 김장이 늦어지나 보네' 라고 생각하고 배추랑 무 관리에만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쪽 청과물 시장이랑 해물시장 수산시장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마 우리나 그쪽이나 마찬가지 일겁니다. 리포터씨도 배추 좀 사가세요. 싸게 줄게요.
옆에 계시던 상인분도 한마디 거드십니다.
상인(?): 사람들은 김치도 안 먹는지 원 김치가 얼마나 몸에 좋은데... 홍보라도 국가차원에서 좀 해주면 조금 나아지려나... 노무현대통령은 뭐하는지... (한숨)
상인들의 한탄 섞인 인터뷰는 끝이 날줄을 몰랐습니다. 이번에는 가락시장에서 오랫동안 뻔데기를 파셨다는 신형섭(46)씨를 만나 보았습니다.
신형섭(46): 여기 사람이 많고 북적여야 나도 좀 팔고 그러지... 요새는 파는 양보다 상해서 버리는 양이 더 많습니다. 내가 여기서 장사를 오래했는데 올해는 좀 심하네요.. 나야 김장해먹는 입장이지만 파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차라리 내가 마음 편하겠다고 하시는데 웃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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