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를 보고(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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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표면적으로야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개개인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매일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만지며, 눈으로 인식하는 우리 앞의 세상은 정말 완전한 것인가? 우리가 그렇게 얽매이고 집착하는 우리 앞의 현실들은 혹 단지 불완전한 '현상'은 아닐까?
플라톤은 이에 대해, 현상계의 변화는 불완전한 것이며, 이를 초월한 절대적 진리인 이데아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완전한 "그 무엇(The One)"이라고 말한다.
결국,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는 영화의 마지막에 코드화 된 매트릭스를 무력화시키고 "두 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 하늘로 향하는 네오(The One)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결국 현상계의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초월적 의미의 이데아로 그렇게 날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영화 초반에 나타난 네오의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즉, 매트릭스의 출발점은 트리니티의 활극액션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 앤더슨의 퀭한 눈빛인 것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저놈 참 지루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눈빛으로, 이내 밤이면 해커로 변신하여 가상현실이라는 '현상'을 쫓으며,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기존 상식을 쉽사리 내던지지 못하며 그도 결국 매트릭스의 다른 모든 노예들처럼 그저 잘 프로그래밍 된 존재임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