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전경린의 첫사랑-처음이라는 말로 가두어 둘 수 없는 사랑

소개

교양 소설 관련 과목에서 독서감상평을 써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료입니다. 전경린의 첫사랑이라는 단편을 대상으로 평론식의 감상평을 썼습니다.

목차

1. 서론
_처음의 의미가 무색할 처음이지 마지막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다.

2. 본론
1)첫사랑을 회상하는 계기
2)어린 날의 억눌린 기억, 살며시 고개를 드는 감정
3)소설의 구성과 전체적인 느낌

3. 끝
_어떤 아련한 추억을 더듬게 만드는 소설

본문내용

서론_「첫사랑」에서 나오는 사랑은 처음이라 셀 수 없는 사랑이다. 그것이 ‘생애 유일한 사랑’이며,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기 때문이다.

본론_1.은무는 어둑한 생선전의 축축한 바닥을 딛으면서, 그를 보았다. 검은 수챗물이 자신의 샌들로 스며들어오는 경험으로 인해 은무는 하록에 대한 추억을 머리 속에서 선명하게 떠올린다. 그 생선전의 구정물이 하록의 기억을 꺼내게 한 이유는 하록이 존재하는 곳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2.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랑”이라는 말이 영화나 소설, 가요 등 많은 분야에서 얼마나 통속적이며 흔한 것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그 흔한 소재를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이 소설은 치밀하고 심미적인 묘사로 통속적인 사랑을 통속적이지 않게 만들고 있다. 하얀 도화지 위에 수채화를 그리는 듯한 묘사는 전체적으로 동화와 같은 느낌을 들게 하고, 또한 주인공뿐만 아니라 독자까지고 아련한 기억을 더듬는 것 같이 느끼게 한다.

결론_이 소설은 세상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는 것도 아니고, 비판적인 것도 아니다. 한 사람의 추억에 대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내어 사람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래서 읽을 때에 무거운 마음이 들지도, 부담스런 마음이 들지도 않는다. 그저 읽고 나면 자신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더듬게 되고, 가슴이 따듯해지게 된다. 사람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동을 던질 수 있다면 그것도 소설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한다. 소설이 세상에 대한 반영이긴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상에 대한 반영이기도 한 까닭에 한 사람에 대한 인생에 대해 묘사를 하고 그것으로 감동을 준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나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나의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전경린_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