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문학개론]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개

연극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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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소설로, 영화로서 먼저 접했던 작품이었기에 그 대충 줄거리와 인물들의 심리 상태 변화와 같은 것은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타 장르와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연극으로, 또 고등학생들의 실력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질까하고 기대했던 작품이었고 어렸을 때의 연극의 기억으로 말미암아 은근히 걱정까지 된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한 마디로 전체적인 문학적, 연극적인 면을 고려하면 흔한 말로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들이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훌륭한 연극이었다라는 생각뿐이었다.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탄할만한 것은 이미 이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관객들과 이미 접한 관객들에게 작품의 배경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이 연극 작품 하나만으로도 원작을 접하는 것만큼 큰 감동과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고향의 봄’이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연극은 시작되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극적 재미를 노래를 통해 표현한 것이었다. 특히나 그 노래의 적절한 음향 크기와 연기자들이 따라 부르며 연기하는 모습은 흡사 뮤지컬과도 비슷했기에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고 극의 몰입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학교종’의 노래를 엄석대의 독재자적인 모습을 개사하여 표현한 것, 그리고 위기 부분에서 불려지는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라 열쇠 없어 못열어겠네’라는 동요에서 불려지는 열쇠란, 반 학생들이 한병태에게 요구하는 엄석대를 따르라는 위압적인 협박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엄마의 바다’를 옆에서 어느 학생이 플룻으로 불고 그 배경을 바탕으로 교실에 혼자 남겨져 책상을 활용한, 창문을 청소해야하는 한병태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 후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이라는 동요에서 새신은 한병태가 엄석대에게 복종하는 새로운 마음과 자세를 표현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동요를 바탕으로 한병태와 엄석대를 강조하는 위치와 조명은 그것을 더욱 강조해주고 있었다. 학년이 올라가는 장면 역시 ‘졸업’이라는 노래를 통해 표현, 새로운 선생님과 처음 대면하는 학생들의 책상 배열 역시 그들의 첫 대면의 어색함을 그대로 드러내었고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 집 다오’란 노래에서 표현된 새 집은 곧 엄석대의 허물어짐을, 반 학생들이 접하게 될 새 집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모래성’이라는 노래에서 허물어지는 모래성을 통해 엄석대의 몰락을 극적으로 보여주었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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