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도덕 계보학'을 읽고

목차

1. 들어가며: 왜 우리는 스스로를 모르는가?

2. '도덕의 계보학' 개관: 도덕에 대한 통렬한 비판

3. 제1논문: '선과 악', '좋음과 나쁨' - 주인과 노예의 도덕
3.1. 영국 심리학자들에 대한 비판
3.2. 주인 도덕의 탄생: '좋음과 나쁨'
3.3. 노예 도덕의 반란: '선과 악'의 발명
3.4. 르상티망(Ressentiment)의 창조성
3.5. 로마 대 유대, 귀족 대 사제

4. 제2논문: '죄', '양심의 가책' 그리고 그와 유사한 것들
4.1.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의 탄생
4.2. '죄'의 기원: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
4.3. '양심의 가책'의 탄생: 내면화된 본능
4.4. 신의 탄생과 죄의식의 극대화

5. 제3논문: 금욕주의적 이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5.1. 다양한 인간 유형과 금욕주의적 이상
5.2. 철학자와 금욕주의적 이상
5.3. 금욕주의적 사제의 역할: 병든 자들의 목자
5.4. 현대 학문과 금욕주의적 이상
5.5. 인간은 차라리 무(無)를 원한다

6. 개인적 감상 및 비판적 분석

7. '도덕의 계보학'의 현대적 의의

8. 나가며: 가치 평가에 대한 가치 평가를 위하여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왜 우리는 스스로를 모르는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그의 이름은 현대 철학의 지형도에서 거대한 산맥처럼 솟아 있다. '신은 죽었다'는 선언으로 유명한 그는 기존의 모든 가치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인간상, 즉 '위버멘쉬(Übermensch)'를 제시한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사상은 때로는 위험하게, 때로는 매혹적으로 다가오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수많은 저작 중에서도 『도덕의 계보학(On the Genealogy of Morals)』은 그의 후기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날카롭고 통렬한 책으로 꼽힌다.
니체는 이 책의 서문에서 충격적인 말로 시작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모른다, 우리 인식하는 자들은—우리 자신에 대해 개인적으로 무지하다." 그는 우리가 지식을 쌓고 경험을 축적하는 데 열중하지만, 정작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는 무관심하다고 질타한다. 마치 정오의 12시 타종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나 "방금 몇 시를 쳤지?"라고 묻는 사람처럼, 우리는 삶의 경험이 울리는 종소리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니체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 특히 '도덕'이라는 이름 아래 신성시되는 가치들의 기원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폭로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필연적으로 낯선 자로 남아 있으며, 우리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자신을 혼동해야만 한다. 우리에게는 '각자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는 법칙이 영원히 적용된다. 우리 자신에 관한 한, 우리는 '인식하는 자들'이 아니다."

이 책은 니체 철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고 불편할 수 있다. 우리가 선(善)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약자들의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