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설교문 - 시편 66편 10절-12절, 용광로 곁에 앉으시는 하나님 - 수요기도회 설교

소개

시편 66편 10절-12절을 묵상하고 작성한 수요기도회설교이자 남선교회 헌신예배 설교문입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인생에서 언제나 겪게 되는 고난과 고통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겪는 이 고통과 고난의 원어적인 의미와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가 고난을 겪도록 하시는 이유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더 나아가, 고난의 용광로 속에 우리가 있을 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심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의 질고를 지셨음을 설교문 속에 담았습니다.

목차

I. 서론: 절망의 자리에 찾아온 뜻밖의 증언

II. 본문 해석: 우리의 용광로, 그 실체와 목적
A. 고난의 무게: 피할 수 없는 현실 (vv. 11-12)
B. 연단의 의미: 징벌이 아닌 정화 (v. 10)

III. 그리스도 중심적 연결: 가장 뜨거운 용광로를 통과하신 제련장인
A. 십자가: 궁극의 용광로
B. 부활: 풍부한 곳으로의 인도
C. 우리의 대제사장: 공감하시는 하나님

IV. 적용: 용광로 곁에서 드리는 헌신
A. 개인의 삶: 관점의 전환
B. 가정과 직장: 신실한 가장과 리더로 서기
C. 교회 공동체: 서로의 곁을 지키는 전우

V. 결론: 당신은 지금 제련 중에 있습니다

Ⅵ. 함께 할 기도제목

Ⅶ. 추천 찬송

Ⅷ. 참고문헌

본문내용

우리 중에 40대 중반의 한 집사님이 계십니다.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 작은 공장을 세웠습니다. 밤낮으로 일하며 직원들 월급 한번 밀리지 않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가장이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자부심이었고, 그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원자재 값 폭등의 파고를 넘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봄, 그는 사업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그는 더 이상 사장이 아니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는 실패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텅 빈 공장에서 홀로 밤을 새우며 그는 벽을 향해 소리 없이 물었습니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제가 이렇게 무너질 동안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이것이 바로 인생의 용광로입니다. 실패의 불길, 배신의 칼날, 질병의 고통, 재정적 압박의 무게. 이런 극심한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외로움입니다. 마치 온 우주에 나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 심지어 하나님마저 나를 잊으신 것 같은 절망감입니다. 우리는 기도하지만 침묵만 돌아오는 것 같고, 부르짖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는 것 같은 캄캄한 현실 앞에서 믿음은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성경은 이런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66편은 결코 평온한 날에 쓰인 감사의 노래가 아닙니다. 이것은 끔찍한 고통의 터널을 막 지나온 자의 생생한 증언이며, 불길 속에서 건져진 자의 피 끓는 고백입니다. 시편 기자는 우리가 겪는 고통의 현실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며, 우리의 가장 깊은 탄식에 목소리를 실어줍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편은 우리가 가장 뜨거운 불길 한가운데 있을 때가 실은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신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앉아계신 순간이라고 증언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상식과 경험을 완전히 뒤집는 주장입니다. 오늘 설교의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만약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용광로의 순간이, 하나님이 당신을 버리신 증거가 아니라 당신을 향한 그분의 가장 세밀한 관심과 사랑의 증거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이 말씀을 통해, 고난의 한복판에서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하고, 절망을 넘어선 위로와 소망을 붙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참고자료

· 대한성서공회. (2006). 성경전서 개역개정. 대한성서공회. (원저 1998년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