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2024 디지털뉴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중 10명 중 3명만이 전반적으로 뉴스를 신뢰하고 있었다. 31%라는 응답률은 47개국 중 38위,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중 최하위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었다(이현우·박영흠·김선호, 2024). 비슷한 결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언론수용자 조사’에서도 37.8%의 응답자만이 ‘뉴스 및 시사정보 전반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언론의 신뢰도 하락 현상은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그 정도가 특히 심각하다. 정보나 사실을 전달하는 언론은 수용자가 그 정보를 믿을 수 있어야 존재의 가치가 증명되기 때문에(김학희, 2011), 신뢰받는 언론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론의 신뢰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오현경, 2022), 민주주의에 위기가 닥친 현 상황에서 시급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언론을 신뢰한다는 것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에 대해 만족할 것을 기대하면서 해당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영향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하는 수용자의 의향”(Hanitzsch, van Dalen, & Steindl, 2018, p. 5)으로, 수용자가 특정 언론사가 잘 작동할 것이라 믿고, 그들이 제공하는 뉴스 내용을 수용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2023 언론 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수용자들은 ‘낚시성 기사’, ‘편파적 기사’, ‘어뷰징 기사’를 한국 언론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는데(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2010 언론 수용자 조사’에서도 언론의 우선적 개선점으로 ‘특정기업이나 광고주를 위한 편파적 보도태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제기하고 있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동일한 문제는 반복되었고, 수용자들은 변함없는 태도를 지켜보며 믿음을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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