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실천 면담의 기술 중 표현촉진 기술과 초점 제공 기술을 예시를 들어 치매환자에게 개입시켜 보시오.

소개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 면담의 기술 중 표현촉진 기술과 초점 제공 기술을 예시를 들어 치매환자에게 개입시켜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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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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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천천히 무너지는 기억과의 싸움이다. 그렇기에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잃어버린 것을 애써 찾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붙잡아주는 데에 더 가까워야 한다. 표현촉진 기술과 초점 제공 기술은 바로 그 순간을 함께 살아가기 위한 대화의 도구가 된다.
한 요양시설에서 만난 A 어르신은 종종 일상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엉뚱한 말을 하곤 하였다. 어느 날, 자신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줘야 한다며 식당에서 나가려는 순간이 있었다. 이때 “어르신, 오늘 그 아이는 무슨 옷을 입고 있었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빨간 조끼였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질문은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더 또렷하게 만들고,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었다. 표현촉진 기술은 그렇게 작은 질문 하나로 사람을 현재로 데려오고, 혼란 속에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게 해준다.
초점 제공 기술은 그 다음 단계다. 이야기의 흐름이 산으로 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같은 어르신이 "예전에 내가 군대 있을 때 말이야…"로 이야기를 튼 순간, “그럼 그 시절 이야기를 좀 더 들려주실래요?”라고 말해보았다. 다시 집중을 유도하자, 그는 흐리던 말투를 가다듬고 구체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이야기를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흐름 속에서 한 줄기의 줄기를 함께 붙잡는 과정이었다.
물론 때로는 이런 기술이 무력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반복되는 질문, 점점 짧아지는 대화, 멍하니 벽을 바라보는 눈빛 앞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의미는 꼭 길고 복잡한 언어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간단한 규칙의 빙고 게임에 참여하며 숫자를 따라 말하게 돕고, 이름을 잊지 않도록 이름표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함께 읽는 순간, 삶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떤 어르신은 매일 자신의 체중을 기록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고, 이를 위해 작은 노트를 마련해주는 것만으로도 그의 하루는 한층 명확해졌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