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국문] <더러운 책상>과 쥬네뜨의 네러티브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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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범신의 [더러운 책상]을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 서사는 '거대한 공백'을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독해된다. '나이 먹은 나'는 '어린 나'로 소급해 가고 '어린 나'는 '나이 먹은 나'를 향해 전진하는데, 이 둘 사이에는 말해지지 않은 40여년의 세월이 존재한다. 시간은 '나이 먹은 나'에게는 서울의 하루, 산방에서의 여러 달, 이런 식으로 천천히 흐른다. 그러나 '어린 나'의 시간은 소제목들이 말해주는 것처럼 열 여섯 살부터 스무 살까지의 4년을 진행한다. 저자는 개별 화자(화자와 시점화자)들의 이야기에서 중간 중간 멈춤과 요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공백에 대한 설명은 끝까지 보류되어, 공백인 채로 남는다.

참고자료

· 더러운 책상. 박범신. 문학동네, 1993
·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권택영. 문예출판사, 1995
· 현대 문학 이론. Raman Selden. 현대문학이론연구회 역. 문학과지성사, 1987.
· Narrative Discourse ; An Essay in Method, Gerard Genette, 1980 (부분, [서사연구 ] 텍스트에서)
· 인터넷 비평용어 사전 http://www.ojirap.com/liter/word/wordha.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