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의 허구적 의도가 다큐멘터리 영화에 어떻게 용해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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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성적 탐사를 목적으로 한 다큐드라마는 전형적인 드라마보다는 저널리즘에 훨씬 가까운 진지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드라마 형식과 등장인물, 대사 등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원동력은 끊임없는 탐사와 심층조사 보도에 있다. 여기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단지 높은 시청률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사와 탐사이다. 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강력하고 매력적인 드라마를 제공하면서도 최대한 진실에 근접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이러한 다큐드라마가 등장해서 텔레비전의 인기 있는 형식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다양한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진 다큐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 그 중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과 「인간극장」을 예로 들어 제작자의 허구적 의도가 다큐멘터리 영화에 용해되는지 말하고자 한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는 「인간극장」과는 달리 연기자들이 재연하는 식으로 극이 진행된다. 그리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적 흥미와 재미를 주기 위해 허구성이 많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 다큐드라마는 다큐멘터리보다 드라마에 더 가깝다. 그리고 사실인 사건 그 자체를 다루기보다는 부부 사이에 있을 법한 일을 각색해서 다루고 있다. 또한 극적인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비현실적으로 극단적으로 이끌어나간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공감가는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만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자의 허구적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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