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바보들의 행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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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주인공인 열혈 청춘 병태와 영철을 중심으로 70년대 대학생활의 여러 단면들을 가벼운 에피소드를 다루듯이 코믹터치로 전개된다. 순진하고 선량하며 기인적인 모습을 보이는 말더듬이 영철. 그는 이상주의자이다. 그의 꿈은 '삼등 완행열차를 타고 동해로 가서 가슴 속에 신화처럼 숨쉬는 고래를 잡아오는 것'이다. 동해바다 속에 사는 고래를 잡는다는 의미는 70년대 당시 억압된 사회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험에서 모두 떨어지고 겨우 편법으로 대학에 와서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군대도 불합격한 영철이 유일하게 할 줄 아는 것은 거의 다 피운 담배를 입에 넣었다 뺏다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 그에게도 꿈이 있다. 비오는 날 담배를 피울 수 있게 작은 우산을 장착한 빨뿌리로 장사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는 돈을 벌어 빨간 지붕으로 되어있는 양옥집을 구입하고 정원에 장미를 심으며 자가용도 구입한다는 것이 그의 낭만적인 꿈이다.
비오는 현실과 우산을 장착하려는 영철의 삶의 태도는 냉정한 현실과 일정한 거리(틈)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그의 꿈인 자가용 구입과 그가 자가용이라 우기는 그의 자전거 사이에도 현실과 이상의 거리가 존재한다. 결국 그는 영화의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부분에서 꿈에 그리던 동해바다에 도착하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