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독후감] 변신 / 카프카 지음 - 우리도 남에게 벌레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지는 않은가

소개

"[독서감상문] 변신 / 카프카 지음 - 우리도 남에게 벌레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등장인물
2. 줄거리
3. 감상평

본문내용

이질성과 배타성, 그리고 낙인이 이 책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것일까?
이 작품에서 우리가 가장 크게 느끼는 그레고르의 변화의 결과는 이질성이라고 하겠다. 그 이질성으로 말미암아 그레고르와 주변사람들 사이에 생긴 심리적인 거리는 다르다라는 이질성과, 다르기 때문에 차별하는 배타성이다. (사람이 거대 벌레로 변한다는 설정이야말로 이질성을 단번에,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나타낼 수 있는 천재적인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도 그레고르의 가족들이 그를 방안에 가둠으로써 가족 이외의 사람으로부터 오는 배타성과 그레고르의 가족이라는 낙인을 회피하게 만드는 상황적인 요인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크게 와 닿는다. 그레고르는 기본적으로 외로운 사람이었다. 가족 이외에 특별한 교류가 있는 친구가 없다. 그레고르는 이미 변신을 하기 전부터 한 인간으로서 소외되어 있었고, 가족의 지원을 받지 못한 변태 이후로는 철저한 고독과 소외의 시간이었다. 이는 그레고리의 위치가 가장으로서 돈을 벌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 지는 위치에 있었을 때만 가치를 같게 되는, 요즘 현대 사회의 가장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 현대 사회에서도 가장의 책무를 더 이상 할 수 없고,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돈 버는 기계로 전락했다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퇴물로 간주되는 가장들의 소외감도 얼핏 느껴진다.
더군다나 사회적인 낙인이 나의 소외감보다 더 강한 압박이 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실직, 혹은 은퇴, 아니면 병들어 더 이상 가장일 수 없는 나의 위치를 함부로 내 보일 수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