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소감문(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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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할머니 나이 13살, 할아버지 나이 22살에 만나 두 사람은 사계절 내내 항상 고운 빛깔 커플 한복을 맞춰 입으신 채 어디든 두 손 맞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과 여름에는 개울물을, 가을에는 낙엽을, 겨울에는 눈을 서로에게 뿌리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서로의 머리에 꽃을 꽂아 주거나 서로를 닮은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며 늘 신혼처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산, 긴 시간이 흘러 어느덧 76년째 연인으로 살아온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몸은 89세, 98세의 백발의 노인이 되었지만, 그 속과 마음은 여전히 깊은 사랑을 이어나가는 13살 소녀와 그 소녀를 아끼는 22살의 오빠이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후, 할아버지가 아끼던 강아지 ‘꼬마’가 하늘나라로 가게 되면서, 할아버지도 점점 기력이 쇠해지기 시작한다. 결국 밤마다 기침으로 고생하시던 할아버지는 어느 겨울날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시고 포근하게 눈 덮인 봉분 아래 묻히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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