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갑시다[지은이 김성오]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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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3월7일 내 생에 첫 강의를 들었다.
000 교수님의 경영학원론이었다.
미리 장기과제를 소개해 주시면서 팁과 간략한 책 소개를 해주셨다.
유독 귀에 맴도는 건 ‘육일약국 갑시다’ 이었다.
택시를 타고 시골 변두리 약국을 당당히 가자고 하다니.
‘무슨 유명한 약국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론은 그냥 시골동네 건너건너 있을까한 조그마한 약국.
교수님의 간단한 설명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아 이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집 또한 설명 없이는 특별히 주위에 알만한 건물이 없어 기사님들이 찾아가기 힘들다.
물론 내비게이션으로 주소를 불러드릴 수도 있지만, 멀지않은 가까운 거리에서 택시를 탈 때면 이상하게 미안하고 번거롭게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웬만하면 택시보단 버스를, 버스보단 걸어서 갈려고 노력한다.
설명하기 불편하고 미안해서 택시를 안타려고 하는 나와는 반대로, 당당하게 육일약국 이름을 외치는‘육일약국 갑시다.’저자 김성오님의 삶이 궁금해졌다.

“기사님요, 육일약국 좀 가주이소.”
“야? 육일약국요? 거가 어딘데 예?”
버스도 안다니는 시골동네에서 택시를 타고 들어올 때면 항상 특정 포인트 위치가 없어 내비게이션처럼 좌측이요, 우측이요하며 위치를 설명했다.
여느 날처럼 어김없이 택시를 타고 오던 중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없는 택시 포인트인데…….우리 약국을 랜드 마크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때부터 4.5평 규모 교방동 약사 김성오님의 택시를 통한 약국 홍보가 시작되었다.
가족은 물론이고 약국을 찾아오는 지인들에게도 부탁하여 택시를 이용할 때면 항상 육일약국으로 가달라고 했다.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지나고서야 그 노력이 빛을 보게 되었는데, 마산이나 창원에서 택시를 타고 교방동에 올 때면 ‘육일약국으로 가주세요’한마디면 통했다.
끈기 있는 노력의 결과였다.
요즘사람들은 포기가 참 쉽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부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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