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수놓은 이야기(구병모)

소개

(아래는 책에 대한 짧은 감상입니다.)
범인을 특정할 수 없는 괴이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추리소설처럼 시작하지만 마음의 고통을 몸에 새기듯 어느 날 수놓았던 ‘문신’이 범인인 현실과 판타지가 뒤엉킨 이야기다.
가해자의 폭력도 그에 대한 보복도 잔인하지만 소설의 힘을 빌려 환상으로 구조되고 치유 받는 허구의 인물들을 바라보며 같이 위로 받는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을 펼치고, 길게 쓰인 첫 문장이 소설가 구병모 다워서 반가웠다.
구병모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아가미》였다. 숨 쉴 틈 없이 흐르는 문장에 놀라고 그 긴 문장이 편안하게 읽히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만연체의 멋에 빠져 《파과》와 《한 스푼의 시간》도 연이어 읽은 기억이 난다.

꽤 오랜만에 만난 구병모 작가의 소설은 긴 한숨처럼 무거운 이야기지만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 책 시리즈’로 얇은 책이기도 했고, 장면이 눈 앞에 그려지듯 쓰여 있어 술술 읽힌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