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크 두아노 감상비평문 - 공연예술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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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품에 있어 독특한 소재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가장 중요한 키가 되기도 한다. 서사가 있는 것이든 딱히 없는 것이든 ‘무엇’을 다룬 작품이라는 설명만으로 혹하게 하는 작품이 있다. 미술관에 변기를 설치하는 것처럼 통상적으로 무대에 올려지지 않는 것을 소재로 사용하는 일. 베로니크 두아노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군무 단원이라는 소재만으로 독특한 울림을 준다. 군무를 추는 몸도 퍼포머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게 당연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것만으로 의미를 만든다. 이전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무대에 올라가서 할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녀의 목소리는 공연 대부분의 사운드를 채운다. 처음 마이크를 들고 입을 열 때부터 공연은 베로니크 두아노의 목소리로 이어진다. 그보다 먼저, 현장이 아니라 영상이라는 틀을 통해 입장한 관객은 배경음악처럼 깔리는 퍼포머의 목소리를 만난다. 그게 누구의 것이었는지 금방 깨닫게 된다. 마른 무용수는 마이크를 들고 자기 이야기를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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