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 노신의 인문고전 독서일지

목차

1. 신문화운동의 문을 열다
2. 노신은 어떤 사람인가
3. 노신, 광인일기로 말하다
4. 아큐는 누구인가요?
5. 아큐는 왜 사당에 살고 있을까요?
6. 때린 사람이 유명하면 맞은 사람도 유명하다!
7. 아큐, 사회적 약자를 희롱하다
8. 아큐, 세상은 바뀌었는데 주인은 그대로!

본문내용

노예 근성과 정신 승리법
아큐는 자신이 명문가의 후손이라는 자기기만(自己欺瞞)에 가득차 있었다. 근대사회에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양반(兩班)의 족보를 지닌 신분상승의 허구성을 구축하였 듯이 아큐도 지금 비루하게 살아도 문명국가의 후손이고 명문가의 혈통을 지닌 후예인 것이다. 아큐는 사당에 산다. 사당은 예교(禮敎)의 본산이고, 낡은시대의 가치를 대변한다. 다리 밑이나 풀밭에 사는 이들은 상놈이고, 낡았지만 사당에 사는 아큐는 예교의 희생자면서도 스스로 고귀한 혈통의 자오씨(조씨)의 후손이고, 예교의 계승자이고, 옹호자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를 우리는 정신승리법이자 노예근성이라고 부른다.

아Q정전
반드시 짜오 노어른 같은 유명한 분과 관계되어야만 사람들의 입에 올랐다. 일단 입에 오르게 되면 때린 사람이 유명하기 때문에 맞은 사람도 그 덕으로 유명해졌다.

중국의 근대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 있는 역사인물이며, 청년, 대학생, 시민, 지식인들에게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노신(魯迅:루쉰)입니다. 근대기의 한국에 김구가 있고, 인도에 간디가 있고, 베트남에 호치민이 있고, 인도네시아에 수카르노가 있고, 미얀마에 아웅산이 있듯이 중국에서는 노신이 이런 반열의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노신(1881-1936)을 근대 중국의 아버지로 만든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그의 저술인 <광인일기(狂人日記)>와 <아큐정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신은 이 책에서 중국인들이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세계의 중심이라는 헛된 자부심에 취해 세상의 변화에 둔감해지고 있을 때 그것의 허구성과 무지 (無知)를 통렬하게 비판하였습니다.

1. 신문화운동의 문을 열다!
노신의 정신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신문화운동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습니다. 유교와 지식인의 허구를 비판하고 실천적 지식인의 인간상을 제시한 진 독수(1879-1942)는 1915년 상해에서 <신청년>이란 잡지를 창간하고 지식인 중심의 문언체(고어체)를 비판하였습니다.

참고 자료

인문필독서 48권 특강1, 오정윤, 열린미래학교
아큐정전, 노신,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