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의 [광인일기] [아큐정전] 강독을 통해 본 중국근현대 문학의 이해
- 최초 등록일
- 2019.09.04
- 최종 저작일
- 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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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루쉰의 「광인일기」「아큐정전」강독을 통해 본 중국근현대 문학의 이해"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불멸의 루쉰
2. 식인사회의 광인
3. 함께 읽는 「아구이 정전」
본문내용
5․4 계몽문학관은 과거와 단절하는 ‘신문학’을 주장하면서 ‘구문학’을 비판했지만, 그것은 아속(雅俗)을 구분하는 전통을 답습하고 있었으며 공공연하게 ‘아(雅)’를 추켜세우고 ‘속(俗)’을 ‘타자화’시켰다. 이런 맥락에서 5․4 계몽문학관은 전통적인 ‘문이재도(文以載道)’ 문학관의 연장이기도 하다. ‘통속문학’은 낡고 퇴폐적인 것으로 단죄되어 문단에서 추방되었다. ‘인민 해방’을 구호로 내세웠던 중화인민공화국의 ‘좌파문학사’는 ‘인민문학’을 위해 ‘우파문학’과 ‘동반자문학’을 타도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에 갇혀 그들을 탄압했다. 그리고 ‘좌파들’은 서로 경쟁하며 ‘극좌’로 치달았다. 해방이라는 구호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자신들조차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말았다. 이 글에서는 이런 현상을 ‘타자화(othernization)’라 명명했다.
중국근현대문학사 담론에서, ‘신문학사’ 담론은 ‘신문학’의 생존을 위해 ‘통속문학’(구문학, 전통 백화문학, 본토문학, 봉건문학)을 배제시켰고, ‘셴다이(現代)문학사’ 담론은, ‘셴다이문학’과 함께 ‘신문학’을 구성했던 ‘우파문학’과 ‘동반자문학’을 억압했다. 5․4시기 소수자(minor)였던 ‘신문학’은 간고한 과정을 거쳐 당시 주류였던 ‘구문학’을 대체했으며 담론 권력을 확보한 후 구문학을 배제했고, ‘셴다이문학’은 정치권력의 비호를 받아 ‘자신과 다른(異己)’ 문학을 억압했던 것이다. 구문학의 배제와 우파문학의 억압은 중국근현대문학의 다양한 가능성을 스스로 배제한 결과를 초래했다. 개혁개방의 신시기에 접어들어서야 사상해방을 맞이한 학계는 1985년 ‘20세기중국문학’ 담론을 제창함으로써 ‘셴다이문학’에 의해 억압되었던 ‘우파문학’과 ‘동반자문학’을 해방시켰다. 그리고 21세기 벽두에 ‘두 날개 문학’ 담론을 제기하면서 ‘신문학’에 의해 지워졌던(erased) ‘구문학’을 복권시켰다.
참고 자료
루쉰, 『루쉰전집 2권 외침/방황』, 루쉰전집번역위원회(공상철, 서광덕) 옮김, 서울: 그린비, 2010.
魯迅, 『魯迅全集 一卷』, 北京: 人民文學出版社, 1959年2月(2쇄. 1쇄:1958年10月).
錢理群等,『中國現代文學三十年(修訂本)』, 北京: 北京大學出版社, 1998年7月.
임춘성,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 파주: 문학동네,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