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영화 감상문][영화평]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를 보고 쓴 감상문으로 왜 사람은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지 뼈져리게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소개

영화 '로마'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자전적 작품이다.
멕시코시티 내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 중산층 가족의 젊은 가정부인 클레오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는 흘러간다.
감독 자신을 키워낸 여성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은 이 작품은 1970년대 멕시코의 정치적 격랑 속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가정 내 불화와 사회적인 억압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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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시작부터가 보통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화면이 밝아지면 갑자기 부엌바닥에 물이 흐른다. 비누거품을 머금은 물은 부엌바닥을 휩쓸며 잔물결을 만들고 그 위에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네모진 창문에 갇힌 하늘이 비친 것이다. 이처럼 영화는 약 4분 동안 롱 테이크 신으로 관객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 네모난 창틀 속으로 비행기 한 대가 빠르게 지나간다. 영화에 비친 세상은 또 다른 규격화된 틀로 가득 찬다. 그 틀들을 비추며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영화가 바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이다.
영화 속 주인공 '클레오'의 핵심 일과는 청소이다. 영화의 첫 장면도 청소로 시작해서 마지막 엔딩도 청소로 끝난다. 창문이라는 프레임 속의 하늘, 그마저도 물청소를 통해서 나타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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