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진 저 <기적 불 때> - 희곡 작품의 시대적 배경, 부조리에 기인한 의식, 상반되는 인물 분석, 현대와의 비교

소개

주어진 희곡 작품을 바탕으로 시대적 배경, 의식, 인물 등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현대문학과 비교한 글로 A+ 만점을 받은 레포트입니다.

김정진의 <기적 불 때>에서 드러난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비판 의식을 토대로 사회 비판적인 관점에서 분석하였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 구성으로 잘 짜여진 글이며 레포트 발표 후 토론에서도 강의 참여자 다수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목차

Ⅰ. 서론 - 양잿물을 들이키게 하고, 칼을 들게 하는 시대에 저항

Ⅱ. 본론
1)시대의 부조리에 기인한 ‘웬수 놈의 세상’
2)상반되는 두 노동자의 선택, 자살과 척살
1.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한 자 ‘자살’
2. 타자의 죽음을 선택한 자 ‘척살’

Ⅲ. 결론 -그 날의 기적 소리에 머물러 있는 현재

Ⅳ. 출처 및 참고문헌

본문내용

-양잿물을 들이키게 하고, 칼을 들게 하는 시대에 저항
갈등과 혼란이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었던, 1920년대에 운정(雲汀) 김정진은 삶을 재현하기 위한 도구로 희곡을 선택한다. 연극을 사회의 문제와 갈등의 흐름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더불어 희곡이라는 문학 장르에 대한 새로운 의식이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당대의 희곡은 하나의 문학 장르로 완전히 정립되지 못했으며 계몽의 수단으로써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김정진은 자신이 바라본 당시 사회를 표현하고 민족에게 굳센 사상을 자각케 하기 위해 희곡장르를 선택하고 있다. 즉, 김정진이 사회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기 위해 희곡장르를 ‘선택’하여 극작으로 구체화한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봤을 때, 희곡 장르를 인식한 김정진이 작품을 통해 당대 사회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부조리한 시대에 쓰인 ‘기적 불 때’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과 돈 있는 사람들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대립시키고 있다. 피곤한 삶이 연속되어도 빈민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없었고, 이는 눌린 자들의 분노로 이어진다. 이처럼 가족들이 온종일 일해도 먹고 살기 힘든 빈민의 생활을 형상화시키는 동시에 돈 있는 놈들에 대한 분노가 이야기의 흐름을 이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가난이 아니었듯이 분노를 표출하는 행위 또한, 온전히 자발적인 선택이라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그들로 하여금 양잿물을 들이키게 하고, 칼을 들게 만든 것은 바로 ‘웬수 놈의 세상’이었다.
여기에는 궁핍한 삶과 지독한 가난을 야기한 식민통치와 자본주의 사회가 그 바탕이 된다. 그리고 강산이 아홉 번은 족히 변했을 시간이 흘렀지만, 고통은 멈추지 않았다. 노동자들의 죽음을 외면하는 기업과 오늘날까지도 기득권을 점령하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을 통해 자본과 친일파의 만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웬수 놈의 세상’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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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에 바랜 신화의 기록, <한겨레21>, 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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