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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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은 은퇴를 일주일 앞 둔 수사관 서머셋과 이제 막 수사관에 부임한 밀스가 함께 일주일동안 연쇄살인의 범인을 쫓는 ‘탐정 영화’이다. 영화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침침하다. 사건이 일어나는 일주일 중 6일이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이며 사건이 일어난 현장은 대부분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따라서 수사관들은 휴대용 플래시를 비추어 가며 현장을 감식한다. 이렇게 명백한 명암대조와 어두운 배경은 이 영화가 필름 느와르 스타일을 활용하고 있는 ‘하드보일드 탐정’영화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하드보일드 탐정 영화는 고립되고 자기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사립 탐정’이 주가 되어 사건이 전개된다. 하지만 주인공의 직업에서 알 수 있듯이 하드보일드 탐정 영화에 ‘탐정’은 없고 ‘경찰 수사관’만이 존재한다. 이는 하드보일드 탐정영화가 60년대의 매카시즘 사태와 같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신의 장르를 지키기 위해 변주를 택한 결과이다. 이제 기존의 ‘사설탐정’은 반사회적인 성향과 자기만의 확고한 세계를 뒤로 한 채 친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경찰’로 변모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