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책 원샷[8][스마트한 생각들] 롤프 도벨리 지음/비르기트 랑 그림/두행숙 옮김/걷는나무

소개

▶가볍게 책 원샷[8]▶[스마트한 생각들] 롤프 도벨리 지음/비르기트 랑 그림/두행숙 옮김/걷는나무
스마트한 생각들, 스마트한 선택들, 불행 피하기 기술 이렇게 시리즈다.
이 책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살면서 쉽게 하는 52개의 사고, 심리의 오류들이 다양한 예와 함께 나와 있다.
52개로 나누긴 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친숙하지만, 별로 인식하고 살고 있지 않았던 것들이라 읽으면서 '맞아 맞아'하면서 무릎을 몇 번 쳤는지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건 이에 대한 대처법도 같이 알려준다는 것이다.

목차

1. 주관 평점&책 소개
2. 본문

본문내용

매몰 비용-많이들 알고 있는 개념이다. 지금까지 들인 시간, 비용, 노력과 수고 때문에 지금 하는 게 비합리적이어도 쉽게 그만 두지 못하는 것.
책 읽을 때 가장 흔하게 느낀다. 나는 100쪽 먼저 읽고 딴 짓 하다가 또 100쪽 이런 식으로 읽는다. 재밌을 거 같아서 골랐는데 막상 읽으니 재미가 없거나 너무 어려운, 나랑 안맞는 책들이 있다. 어떤 책이든 일단 100쪽 까지는 읽기 때문에 그때까지 읽은 시간과 뇌용량과 눈의 피로가 아까워서라도 '그냥 다 읽지 뭐' 하고 끝까지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물론 나랑 안맞는 책을 억지로 읽으려니 내용에 집중이 잘 안되서 언제 다 읽지?하고 페이지 수에 집착하며 읽는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고 기억나는 것도 적다. 이제 중간에라도 재미없으면 책을 멀리 치워버리고 그만 읽으려고 한다.

매몰비용 오류의 대표적인 예는 사회 곳곳에도 퍼져 있는 것 같다. KBS<안녕하세요>란 프로를 가끔 보는데 거기에 도박에 빠진 가족들 때문에 고민인 사연이 가끔 나온다. 잘 이해가 안된다. 도박을 방송으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온 걸 아닐 테고. 방송의 힘을 빌려서 도박을 그만하겠다고 말을 미리 해버리게 하려는 방법인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서 안 지키면 따가운 시선을 받게 하려고? 가족들의 감정 호소로 마음을 움직여 보려고? 다른 사연이면 몰라도 도박인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 궁금하다. 정식? 도박을 아직은 못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도박은 무섭다. 운 좋게 많이 따면 딸수록 쾌감에 더 중독되고 본전을 뽑지 못하고 잃고만 있을 경우 무섭게 매몰비용의 오류가 작동한다. 지금까지 쏟은 돈은 건지고 가야지 하고. 아마 이런 생각 때문에 더 중독되는 게 아닐까? 정식 도박은 아니어도 어릴 때부터 이런 본전은 뽑아야지는 많이 느꼈었다. 학교 앞 슈퍼100원 짜리 게임기가 대표적이다. 시작하자마자 너무 재밌는데 너무 빨리 죽는다.

참고자료

· 행복의 기원/서은국/21세기북스/2014.05.22
· 라틴어 수업/한동일/흐름출판/201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