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 (서평, 독서감상문) 사회복지, 치매, 요양보호 독후감

소개글

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
정제성 저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 그 안에는 사랑과 정성만 가득하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나이인 아흔의 노모가 차려주는 밥상에서 슬픔을 떠올릴 공간은 없다. 공기밥에 담긴 밥톨 사이사이의 여백마저 사랑으로 채워진다. 남편은 치매를 앓고 있어 병원에서 간병을 하지만 밥상만은 자기 손으로 정성으로 차린다. 온전한 정신이 없는 남편에게 차려준 밥상은 조금이라도 정신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신비의 명약 같기도 했다. 더구나 그 엄마는 입맛 까다로운 환갑의 나이인 아들도 챙긴다.

죽어가는 남편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아흔으로 흐려지는 자신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직도 손자, 손녀들 생일까지 기억해내며 생존을 밝히는 엄마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프랑스의 여전사 `잔다르크`는 역사 속 인물이 아니다. 우리 엄마 한 명 한 명이 나만의 여전사이다. 잔다르크가 남자들 텃밭인 기사들 틈에서 진두지휘하며 돌격했듯이, 밥상이라는 목표의식은 엄마가 아직 건재함을 나타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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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